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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오의 볼륨미학] 워너비 ‘직각 어깨’… “승모근 축소술, 잘못 알려진 3가지 사실”

입력 : 2025-05-08 13:17:08 수정 : 2025-05-08 13: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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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체형은 더 이상 분리할 수 없는 개념이 됐다. 최근 뉴욕에서 열린 세계 최대 패션 행사 ‘멧 갈라(Met Gala)’의 애프터 파티에서 블랙핑크 제니는 다시 한번 ‘완벽한 어깨 라인’을 뽐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날 제니는 블랙 코르셋 톱과 프릴 미니스커트, 샤넬 로고 스타킹, 플라이트 캡을 매치한 룩으로 시크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드러난 목선과 어깨 라인이 압도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제니의 군더더기 없이 직각에 가까운 목선이 실루엣을 완성했다.

 

이처럼 ‘제니 어깨’는 MZ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워너비’가 됐다. 진료실을 찾는 젊은 여성들 중에서도 “어깨가 뭉툭해 보인다”, “사진 찍을 때 목이 없어 보인다”는 고민을 호소하는 사례가 매년 증가세다. 과거와 달리 디테일한 부위의 라인까지 신경쓰는 분위기가 형성된 듯하다.

 

실제 최근 1~2년 사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시술 중 하나가 ‘승모근 축소술’이다. 목과 어깨를 잇는 이 근육은 외부로 드러나 있는 부위인 만큼 체형 전체 인상을 좌우한다. 

 

현대인의 승모근은 자신도 모르게 발달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 공부하는 수험생, 불규칙한 자세를 반복하는 직업군 누구라도 승모근이 발달하기 쉽다. 

 

승모근이 과도하게 발달하면 아무리 평균 체중을 유지하더라도 상체가 날렵해 보이지 않고, 목이 짧아 보이거나 전체적으로 둔해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반면 승모근을 적절히 완화하면 쇄골이 더 선명해지고 목선이 드러나면서 얼굴까지 작아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 

 

승모근 관리법은 많지만 의학적 처치로는 승모근 축소술이 대표적이다. 이는 근육의 수축 신호를 차단함으로써 부피를 줄이고, 과도한 긴장을 풀어 목과 어깨 라인을 매끄럽게 만드는 치료다. 수술이 아닌 비수술 시술로 흉터 없이 진행되며, 통증도 크지 않아 일상 회복이 빠르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특히 팔뚝이나 복부처럼 체지방이 많은 부위와 달리, 승모근은 근육량이 많은 부위다. 다만 목과 어깨, 등으로 연결되는 주요 근육이기 때문에 시술 전 충분한 진단이 필요하다. 

 

단순히 ‘최대한 많이 제거해주세요’라고 과욕을 부릴 경우 부작용이나 근육 불균형의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외관은 비슷해 보여도 근육 자체의 볼륨이 큰 경우, 긴장감이 높은 경우, 체지방이 많은 경우 등 시술 접근법은 달라진다.

TIP. 승모근 축소술, 잘못 알려진 사실 3가지

 

◆ 승모근 없애면 어깨가 내려가고 굽는다?

 

승모근은 없애는 것이 아니라 ‘과하게 긴장된 근육’을 이완하는 개념이다. 구조적인 안정성을 무너뜨리지 않기 때문에 자세가 구부정해지거나 어깨가 내려앉는 일은 없다. 오히려 경직된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자연스러운 직각 어깨 라인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준다.

 

◆운동으로 승모근만 뺄 수 있다?

 

일반적인 스트레칭이나 운동만으로는 이미 과도하게 커진 승모근의 볼륨을 줄이기 어렵다. 특히 잘못된 자세로 하는 상체 운동은 오히려 승모근을 더 발달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은 보완 수단일 뿐, 뭉쳐 있는 근육 볼륨 자체를 줄이려면 시술적인 접근이 선행돼야 한다.

 

◆나는 마른 체형이라 승모근 축소는 해당 없다?

 

마른 사람도 근육이 ‘과긴장’된 경우라면 승모근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 오히려 마른 체형은 지방이 적어 근육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근육성 부피’가 더 눈에 띌 수 있다. 체형과 상관없이 근육의 긴장 상태와 외관 비율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글=한승오 원장(볼륨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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