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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게임 몰두하다 생긴 손목 통증… “이렇게 관리하자”

입력 : 2025-05-07 17:17:27 수정 : 2025-05-07 17: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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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누적 판매 3억 장, 인류의 3.6%가 즐긴 게임 ‘마인크래프트’. 최근 이 게임이 실사 영화로 제작, 개봉돼 전 세계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번 영화는 북미 박스오피스를 장악하며 전 세계 수익 8억 1000만 달러(한화 약 1조 1689억원)를 돌파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2일 9시 기준 예매율 1위(19%, 7만 3000명)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영화는 왕년의 게임 챔피언이었지만 지금은 폐업 직전의 게임샵 주인 개릿(제이슨 모모아)이 동네 동료들과 미지의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해당 공간은 산과 나무 등 모든 것이 네모난 현실로 이뤄진 오버월드다. 이들은 일찍이 이 세계로 넘어와 완벽히 적응한 스티브(잭 블랙)를 만나고, 마법사 말고샤(레이첼 하우스)의 침공으로 오버월드가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이들은 힘을 합쳐 오버월드를 구하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이번 영화는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던 원작 게임의 재미 요소를 그대로 표현해 러닝타임 내내 지루함 없이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영화 속 주인공 개릿이 과거 프로게이머 출신이라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극중 그는 한창 주가를 올리던 시절과 달리 손목이 예전 같지 않다며 아쉬워한다. 

실제 손목은 프로 혹은 아마 게이머들에게 통증이 다발하는 부위 중 하나다. 일례로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와 국제대회에서 그에게 패배를 안긴 유럽 강팀 G2의 미키엑스 또한 손목 통증으로 슬럼프를 겪은 바 있다.

 

게이머들에게 발현되는 대표적인 손목 질환으로는 손목터널증후군을 꼽을 수 있다. 해당 질환은 손목을 지나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서 저림, 통증, 작열감 등이 나타난다. 신경 압박을 방치하면 감각 저하나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관리가 필수다.

 

다행히 손목터널증후군 등 손목 질환은 수술 없이도 회복이 가능하다. 실제 미키엑스는 한때 은퇴설이 돌 정도로 손목 상태가 악화됐지만, 자생한방병원에서 한의치료를 받은 후 유럽 리그 우승과 롤드컵 준우승까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가 치료를 받는 장면은 G2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손목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침 치료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열결혈, 경거혈, 내관혈 등 주요 혈자리에 침을 놓아 근육 긴장을 풀고 혈류를 개선시켜 신경 압박을 줄어들게 한다. 여기에 염증 제거를 돕는 약침 치료를 병행하면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하버드의대가 SCI(E)급 국제학술지 ‘브레인(Brain)’에 발표한 연구에서도 침 치료가 손목터널증후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다.

 

전문적인 치료 외에도 일상 속 생활습관 변화로도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먼저 손목이 뻐근하다고 갑자기 과도하게 꺾거나 무리하게 비트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대신 주먹을 쥐었다 펴거나, 손가락을 위아래로 젖히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권한다. 장시간 마우스나 키보드를 사용할 경우 손목 보호대, 손목 받침대 사용도 도움이 된다.

 

마인크래프트처럼 상상력의 세계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손목이 받쳐줘야 더 오래 그 세계관을 누릴 수 있다. 게임은 저장이 되지만, 건강은 되돌릴 수 없다. 가끔은 ‘손목 건강 저장’을 위해 잠깐이라도 시간을 투자해 손목 관리를 해 보는 게 어떨까.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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