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들이쉬고 내쉬는 심호흡
주기적인 손지압 긴장감 완화
지압시 소부혈·신문혈·내관혈
5∼6회 지긋이 눌러주면 효과
귤껍질로 달인 진피차도 도움
수능시험은 끝났지만 아직 입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면접, 논술, 실기시험 등이 수험생들의 마지막 관문으로 기다리고 있다.
특히 면접의 경우 미리 열심히 준비하는 것 못잖게 그날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실전에서 긴장을 최대한 가라앉히는 게 관건이라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최선의 결과를 위해 마지막까지 심신 안정과 체력 관리에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김윤나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교수는 “수능시험이 끝난 후 수험생들은 규칙적인생활에서 벗어나 늦잠을 자거나 과식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갑작스러운 변화는 몸과 마음 건강에 모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남아있는 면접을 위해 효율적인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생체리듬을 유지로 건강하게 수험생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의 도움말로 입시 최종관문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한 팁에 대해 들었다.
◆면접 준비 중에 생겨나는 걱정 줄이기
불안함과 걱정으로 가득 찬 머릿속은 면접 준비의 효율을 저해한다. 이럴 때는 걱정 다스리기를 통해 걱정거리를 작은 단위로 줄여나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김 교수는 걱정 다스리기 방법으로 ▲하루 30분 정도 걱정만 하는 시간을 할애하기 ▲걱정할 때 나타나는 두통·소화불량 등 신체적 변화와 걱정거리 메모하기 ▲정해놓은 시간 동안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기 ▲정해진 시간 외에 걱정하고 있다면 하고 있던 일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걱정과는 무관한 일에 집중해 자연스럽게 잊는 것을 제시했다.
◆면접장에서 긴장을 가라앉히는 지압법

면접을 볼 때 최대한 긴장감을 가라앉히는 습관을 미리 익히는 것도 좋다. 과도한 긴장감으로 말이 빨라지거나 머리가 백지장처럼 하얘지는 등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면접 보기 전 숨을 천천히 내쉬고 들이마시는 심호흡과 주기적인 손 지압은 과도한 긴장감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라며 “손을 지압할 땐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소부혈, 심장을 안정시키는 신문혈, 두통에 도움이 되는 내관혈을 지긋이 5-10회 눌러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긴장을 줄여주는 혈자리로 ▲주먹을 쥐었을 때 새끼손가락과 네 번째 손가락이 닿는 ‘소부혈’ ▲손바닥을 위로 향했을 때 손바닥 뼈 아래가 오목해지는 오목한 ‘신문혈’ ▲손바닥과 손목의 경계 주름 가운데에서 팔 쪽으로 3cm 정도 아래에 위치한 ‘내관혈’을 꼽는다. 모두 손과 손목 주변이어서 언제 어디서든 마사지하기 좋다.
◆컨디션 조절 고려한다면 커피 대신 ‘진피차’
평소 시험, 면접 등 중요한 일정이 있을 때 무리해서 카페인 음료를 마시며 준비하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각성효과를 위해 마신 카페인 음료가 수면을 방해한다는 것. 수면장애로 생체리듬이 깨지면 두통과 피로의 증상이 나타난다. 누적된 피로는 중요한 날의 컨디션과도 직결돼 주의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진피차’를 추천한다. 김 교수는 “진피(귤차)차는 잘 익은 귤의 껍질을 말려 달인 차로, 기를 소통시켜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며 “귤의 향긋한 향은 불안한 마음과 기분을 환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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