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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Star] “형들이 편하게 해주세요” 당찬 막내, 장현석의 항저우 입성 “최고의 피칭할 것”

입력 : 2023-09-28 18:26:22 수정 : 2023-09-28 18: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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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투수 장현석이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 입국한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허행운 기자

 

‘아마추어’ 장현석의 항저우 스토리가 시작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항저우 샤오산국제공항에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아시안게임 4연패라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결전지에 입성한 선수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대표팀의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 장현석(19·LA 다저스)도 설렘 반 긴장 반의 표정으로 항저우에 도착했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사상 아마추어 선수 쿼터에 고등학생이 대학 선수들을 제치고 선발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기대감이 높다.

 

“비행기 좌석이 형들과 떨어져 있어서 별 얘기 없이 자면서 왔다”며 웃은 그는 “저는 어느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갈지 모르는 선수다. 올라가면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피칭을 하는 게 전부”라며 결연한 의지가 담긴 소감을 이야기 했다.

 

신장 190㎝, 체중 90㎏의 우월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그는 고교 시절부터 떡잎이 남달랐다. 시속 150㎞를 가볍게 상회하는 강력한 패스트볼 뿌리며 숱한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유력 후보라는 타이틀은 물론이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하는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결국 빅리그 도전을 택하면서 LA 다저스와 계약금 90만달러(약 12억원)짜리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연유로 그는 이번 대표팀에서 본격적으로 한국 야구 선배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문)동주 형, (정)우영이 형, (박)영현이 형이 많이 챙겨주셨다. 고교 선배 (나)균안이 형도 그렇고 모든 형들께서 먼저 말 걸어주시고 장난 쳐주시면서 분위기를 풀어주셨다. 덕분에 편하게 잘 지냈다”며 미소지었다.

 

지난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마운드에도 한 차례 올랐다. 1이닝 동안 피안타, 사사구 없이 2탈삼진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그는 “확실히 상대하기 번거로웠다. 감독님과 따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한 건 없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전부”라며 대회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이제는 그의 소속팀이 된 다저스에서도 이번 대회 출전에 관심이 높다. 그는 “딘 킴 스카우트께서도 ‘잘하고 와라,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며 응원의 메시지도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한편 장현석을 비롯한 대표팀은 곧장 야구 경기가 열리는 샤오싱으로 이동한다. 이동 거리 및 시간을 감안해 공식 선수촌이 아닌, 야구장 근처에 따로 마련된 선수촌을 이용한다. 공식 훈련은 29일부터다. 이후 다음달 1일 홍콩전을 시작으로 B조 조별리그 일정에 임한다.

 

항저우=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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