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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 파일.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또 멈춰 섰다. 너무하다.

 

 프로야구 두산 선발투수 딜런 파일(27)이 계속 아프다. 딜런은 두산이 지난 시즌 종료 후 총액 65만 달러에 야심 차게 선발한 외인이다. 올해 스프링캠프서 라이브 피칭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아 골 타박 진단을 받았다. 개막 후에도 약 한 달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두산은 인내심을 갖고 딜런을 기다렸다. 회복만 마치면 기대한 만큼 기량을 펼칠 것이라 전망했다. 딜런은 지난달 4일 한화전서 데뷔전을 치렀다.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11일 롯데전서 5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했다.

 

 더 나아가지 못했다. 단 2경기 만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오른쪽 팔꿈치 내측 굴곡근 염좌로 지난달 15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두산은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거르며 치료 및 강화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딜런은 지난달 말 캐치볼 후 통증을 호소한 데 이어 지난 4일 불펜 피칭을 마친 뒤에도 팔을 부여잡았다. 결국 모든 재활 일정이 중단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교체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사실상 결별이 가까워졌다.

 

 선발진 상황이 좋지 않아 딜런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진다. 곽빈은 반복된 허리 통증으로 지난 1일 말소됐다. 오는 11일 KIA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최원준은 부진해 재정비 차원에서 지난달 31일 2군으로 향했다. 이승엽 감독은 “구위를 회복해야 해 시간이 걸릴 듯하다. 퓨처스리그서 등판하며 감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당초 5선발이던 최승용은 기복이 있고 대체선발로 로테이션을 도는 중인 김동주는 최근 체력 저하를 겪고 있다. 두산은 6일 한화전에 대체선발로 장원준(5⅓이닝 1실점)을 내보냈고, 7일 한화전은 박신지에게 맡겼다. 언제까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다.

 

 프로에선 몸 관리도 곧 실력이라 말한다. 딜런은 팀에 너무 큰 상처를 남겼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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