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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C, 이재교 대표이사 취임 … ‘홍보 출신’ 직급 천장 깨부쉈다

입력 : 2021-08-04 18:30:00 수정 : 2021-08-04 18: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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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개발 출신 최고경영자 ‘파격’
23년간 넥슨 내 사회공헌 담당
김정욱과 ‘넥슨재단’ 설립 주도
“창의·혁신 기업정신 이을 것”
신임 이재교 엔엑스씨 대표

‘홍보 출신은 전무급이 최고치(最高値)?’

 

개발과 사업 분야가 주력인 게임 업종에서 홍보 출신 인사가 마침내 직급 천장을 뚫었다. 그동안 게임 업계에서는 ‘홍보’ 타이틀로 무리없이 승진하더라도 실질적인 경영진 범주의 바로 아래 단계인 전무급에서 멈춘 게 대부분이었다. 엔씨소프트에서는 홍보 전문 인사가 전무까지 올랐고, 넷마블에서도 최근에서야 상무급이 배출됐다. 대체로 이사직함이 상한(上限)이었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국내 최대 게임 기업 넥슨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NXC)가 홍보를 중심으로 이력을 쌓은 인물을 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 지난달 29일 엔엑스씨 창업자인 김정주 대표가 물러나면서, 그 자리에 이재교 브랜드홍보본부장(이사)이 취임했다.

 

1998년 넥슨에 입사한 이재교 신임 대표는 주로 홍보와 사회공헌 쪽을 담당했다. 2012년 엔엑스씨로 옮겨 엔엑스씨와 산하 계열사(넥슨컴퍼니)의 사회공헌·커뮤니케이션 부문을 이끌었다. 2018년에는 넥슨컴퍼니 전체의 사회공헌을 총괄하는 넥슨재단 설립을 김정욱 넥슨 부사장(넥슨재단 이사장)과 함께 주도했다.

이화여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넥슨에 입사하기 전 현대그룹에서 근무했다. 당시 업무 역시 홍보 파트였다. 이 대표는 “23년 전 재기 발랄하고 엉뚱한 천재들에 반해 넥슨에 합류했다”며 “창의와 혁신으로 산업을 이끌어 온 김정주 대표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엔엑스씨가 지속적으로 추구해 왔던 미래로의 도전을 더욱 발전시켜 가겠다”고 했다.

 

김정주 전 대표는 사내이사로 남고 엔엑스씨 등기이사직은 유지한다. 김 전 대표는 “지주회사 전환 후 16년 동안 엔엑스씨 대표이사를 맡아왔는데, 이제는 역량 있는 다음 주자에게 맡길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보다 자유로운 위치에서 넥슨컴퍼니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엔엑스씨는 넥슨과 함께 국내·외를 돌면서 작은책방이나 도서관을 조성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말 누적 100번째이자 해외에는 4번째인 작은책방(위시 플래닛)이 미얀마 쉐비다 초등학교에 문을 열었다. 당시 이재교 엔엑스씨 이사(맨 왼쪽)가 현지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한편, 엔엑스씨는 신임 대표 임명과는 별도로 글로벌 투자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CIO)에 다국적 투자은행 출신 알렉스 이오실레비치(Alex Iosilevich)를 사장급으로 영입했다. 이오실레비치 사장은 앞서 10여년 동안 엔엑스씨와 넥슨의 글로벌 사업을 공유한 이력이 있다. 특히 2011년 말 넥슨의 도교증권거래소 상장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UBS와 도이치뱅크, 바클레이즈 캐피털에서 20년 이상 근무했다. 전 세계 게임 업종에서 50여건의 투자를 불러왔다. 금액으로는 총 600억 달러에 달한다.

 

이오실레비치 사장은 엔엑스씨 합류 이후에도 본거지인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전 세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엔엑스씨가 보여준 혁신과 역사에 감탄해 왔다”며 “김정주 창업자, 이재교 대표와 함께 미래 성장전략을 고민하고 혁신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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