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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오의 볼륨미학] 유지기간이 관건… 교근 축소, ‘신경 타겟팅’이 핵심

입력 : 2025-08-14 14:32:47 수정 : 2025-08-14 14: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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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턱을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은 교근의 과도한 발달이다. 단순히 얼굴형의 각이 두드러지는 문제를 넘어 오랫동안 지속되는 이갈이 습관이나 턱관절의 과부하, 두통, 심지어는 양측 얼굴의 비대칭까지 불러올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교근축소술을 찾는 사람들은 단순한 미용 목적뿐 아니라, 기능적 불편 해소를 함께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가장 중요한 변수는 유지기간이다. 이를 결정짓는 핵심은 바로 시술 시 주요 운동신경뿐만 아니라 잔가지 신경까지 정확하게 찾아 차단하는 것이다. 

 

교근은 삼차신경 하악지에서 분지되는 저작신경의 지배를 받는데, 주신경만 차단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남아 있는 잔가지 신경이 다시 활성화돼 근육이 재비대해질 수 있다. 시술자의 해부학적 이해와 정밀도 높은 접근이 유지기간의 질을 좌우하는 셈이다.

 

교근이 특히 크거나 근육질이 강한 경우라면, 한 번의 시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 1차 시술 후 3~6개월 내 리터치를 통해 안정화시키는 전략이 도움이 된다. 다만 근육의 재생 속도와 생활 습관, 저작 패턴을 고려해 과도하지 않게 보강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저작 기능 저하나 볼 꺼짐 같은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 이 역시 의료진의 경험과 판단이 중요한 대목이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보톡스 내성으로 효과가 떨어진 환자, 오랜 이갈이 습관으로 교근이 심하게 발달한 환자, 그리고 양측 근육의 크기와 활동량이 달라 턱선이 비뚤어진 환자가 적지 않다. 

 

보톡스 내성은 반복 시술로 신경근 접합부에 항체가 형성되며 나타나는데, 이 경우 약물 대신 신경 차단술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갈이가 원인이라면 시술만으로는 부족하고, 마우스피스 착용 등 생활습관 교정이 병행돼야 한다. 비대칭이 심한 경우에는 양측 근육 상태를 세밀하게 분석해 맞춤 시술이 이뤄져야 한다.

 

교근 축소술은 단순히 ‘턱 근육을 줄인다’는 발상에서 끝나지 않는다.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다시 커질 가능성은 없는지, 기능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라인을 만들 수 있는지까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 

 

그렇기에 시술을 앞두고는 신경 분포에 대한 해부학적 이해를 갖춘 의료진인지, 유지기간과 리터치 계획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주는지, 그리고 부작용 관리와 회복 플랜을 갖추고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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