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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더 기승... 발톱 무좀, 방치하면 두피 감염·탈모 위험

입력 : 2025-08-14 09:57:22 수정 : 2025-08-14 09: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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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났지만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손·발톱 무좀(조갑백선증) 등 진균성 피부질환으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요즘처럼 고온다습한 환경은 곰팡이균의 번식을 촉진시켜 감염 위험을 높이며, 그 중에서도 발톱 무좀은 치료가 까다롭고 방치 시 예기치 못한 두피 감염이나 탈모까지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좀은 단순한 피부 질환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관리 소홀 시 손과 두피 등 다른 부위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는 전염성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치료, 생활 속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름철 무좀 발생 위험이 높은 이유

 

무좀은 피부 사상균을 포함한 곰팡이균이 피부나 손·발톱에 침투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곰팡이균의 번식력이 활발해지고, 땀과 수분이 많은 피부 환경이 감염을 쉽게 만든다. 특히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운동화나 땀이나 물에 젖어 축축한 양말 등을 장시간 착용하면 피부가 습해져 무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120만 건 이상 손발톱 무좀으로 병원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한의진균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자료에서도 흔하게 확인 가능한 감염 질환으로 분류된다.

 

치료 어려운 발톱 무좀, 방치 시 다른 부위 감염 가능성↑

 

인천 송도 오블리브의원 박영진 원장은 “발톱 무좀은 다양한 무좀의 형태 중에서도 치료가 특히 까다로운 편이다. 바르는 약만으로는 약물이 발톱 아래 깊숙이 위치한 균의 뿌리까지 닿기는 힘들어 근본적인 개선이 부족하고 먹는 약으로 치료해도 최소 3개월 이상은 소요된다. 완치 여부는 정상적인 발톱이 완전히 자라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 6개월 이상은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톱무좀 치료가 쉽지 않지만 방치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분명하다. 처음엔 발톱에서 시작되더라도, 예상치 못한 부위로 빠르게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심코 감염 부위를 만진 후 손을 제대로 씻지 않거나 발의 각질을 뜯는 행위로 인해 손톱에 무좀균이 감염되고, 손에서 또 다른 부위로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에 따르면, 드물지만 손톱에 옮은 곰팡이균이 두피에 감염되면 ‘두부백선’ 등 진균성 두피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두피까지 번지는 감염은 면역 저하나 상처 부위가 있을 때 드물게 발생하지만, 생활 위생을 소홀히 하면 전이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두피 감염으로 인한 탈모는 대부분 일시적인 경우가 많고 조기에 치료하면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방치 시 모낭 손상으로 인해 영구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또한 무좀균은 손발톱, 손가락, 두피뿐 아니라 사타구니, 겨드랑이, 몸통 등 습하고 피부가 맞닿는 부위로도 쉽게 퍼질 수 있다.

 

조기 진단 및 치료 핵심… 생활 속 위생 관리 중요

 

박영진 원장은 “두피까지 감염이 확산된 경우에는 일반적인 탈모 치료나 외용제로는 증상 개선이 어려워, 항진균제 치료 및 레이저 치료 등 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좀은 전염성과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다.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생활 속 위생 관리다. 박 원장은 “수건, 손톱깎이, 슬리퍼 등은 가족 간에도 공유하지 않아야 하며, 발을 항상 건조하게 유지하려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좀은 저절로 낫기보다는 적절한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의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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