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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현장] 페어웨이 1홀 놓쳤는데 "많이 놓쳤어요" 엄살… 노승희, 단독 선두 숨겨진 비결

입력 : 2025-07-04 18:26:46 수정 : 2025-07-04 18: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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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가 4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CC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5회 롯데오픈 2라운드 18번홀 그린에서 라인을 살피고 있다. 노승희는 이날 정확한 티샷을 바탕으로 버디 8개를 기록하는 등 기세를 올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겄다. KLPGA 제공
노승희가 4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CC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5회 롯데오픈 2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페어웨이 1홀 놓쳤는데, 많이 놓쳤다고 하시면….”

 

“아 그래요?” KLPGA 투어 롯데오픈 2라운드 단독 선두로 올라선 노승희가 화들짝 놀라 되물었다. 

 

사연은 이렇다. 노승희는 4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CC(파72·668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5회롯데오픈(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보기 2개를 기록했지만, 버디 8개를 쏟아냈다. 전날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했던 노승희는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2위 최가빈, 박해준(9언더파 135타)과 한 타차 1위다.

 

이날 활약의 중심에는 티샷이 있다. 정확한 티샷을 바탕으로 아이언 샷으로 기회를 잡았고, 이어 짧은 퍼트를 모두 성공시키며 버디를 쏟아냈다. 실제 노승희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92.86%(13/14)였고, 1~2야드 미만 퍼트 성공률은 100%(5/5)였다. 물론 스리퍼트도 없었다.

노승희가 4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CC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5회 롯데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라운드를 마친 후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KLPGA 제공

하지만 노승희는 티샷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를 생각보다 많이 놓쳤다. 오늘 조금 나아지긴 했는데, 오늘 역시 놓친 홀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에 기록상 페어웨이를 놓친 티샷은 단 1홀이었다는 것을 알려주자, 깜짝 놀라며 “아, 그래요”라고 되물었다. 최근 맹활약을 이어가는 비결이 숨겨져 있다. 노승희는 “나는 장타자가 아니다”라고 못을 박으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조건 100% 페어웨이 안착율을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노승희는 이날 15번 홀에서 유일하게 티샷이 러프에 빠졌다. 그렇다보니 세컨드 샷 역시 그린 주변 러프에 빠졌다. 다행히 어프로치가 홀컵 0.4m 지점에 놓이면서 파로 막았다.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노승희는 “경기를 하다보면 공격적으로 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다. 그런 마음이 들 때 항상 실수가 나온다”라며 “최대한 안전하게 플레이 하면서 버디 찬스가 왔을 때 퍼팅을 공격적으로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기대감이 크다. 노승희는 6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6월 첫 대회였던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공동 24위에 오르더니, 이어진 DB그룹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기록했다. 기세를 탄 그는 지난 주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3승을 커리어에 새겼다. 이번 대회 역시 첫날 공동 4위, 2라운드 단독 선두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노승희는 지난해 6월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노승희는 “날씨가 추울 때보다는 더울 때 성적이 잘 나오기는 한다. 다만 그런 것보다 지난해 6월에 우승을 하면서 이 시기가 되면 자신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며 “남은 일정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인천=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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