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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건강 톡!] 등 통증, 소화불량… 혹시 췌장암 초기 신호일까요?

입력 : 2025-08-20 09:15:48 수정 : 2025-08-20 09: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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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은 지난 2022년 조사 결과 국내 암 사망률 4위를 기록했다. 췌장암은 생존율이 비교적 낮고, 발견 시점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심지어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암’이라 불린다. 그렇다면 조기 발견을 위해 어떤 증상에 주목해야 할까? 김영선 민트병원 이미징센터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변화는 반드시 체크해봐야 한다.

 

췌장암의 주요 증상 중 하나로 알려진 게 등 통증이다. 췌장은 해부학적으로 복부 깊숙한 후복막에 위치해 등 쪽 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특히 명치 아래나 배꼽 윗부분에서 시작된 통증이 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라면 경계가 필요하다.

 

김영선 센터장은 “등 통증은 일반적으로 근골격계 문제일 경우가 많지만 자세 변화에 따라 통증 양상이 달라지거나 체중이 많이 빠지면서 수주 이상 지속 악화된다면 췌장 질환 여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그렇다고 해서 모든 등 통증을 췌장암이라고 생각해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입맛이 떨어지고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자주 들 때 단순한 위장관 문제로 넘기기 쉽지만 췌장 기능 저하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 특히 식사량은 그대로인데 체중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6개월 내 체중의 10% 이상이 줄었다면, 소화기계 이상 여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췌장암이 췌장의 머리 부위에 발생할 경우, 담즙의 흐름이 막혀 황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눈의 흰자위와 피부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이 진한 갈색을 띠거나, 대변 색이 회색이나 흰빛으로 바뀌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김영선 센터장은 “췌장의 머리 부위는 담관과 가까이 붙어 있어 암세포가 이 부위를 누르게 되면 황달 증상이 비교적 빨리 나타날 수 있다”며 “이 외에도 복부 팽만감, 잦은 가스, 피로감, 변비, 기름기 섞인 설사, 갑작스러운 당뇨병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애매하더라도 반복되거나 함께 나타난다면 조기 진단을 위한 검사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왜 어려울까. 췌장은 복부에서도 가장 깊숙한 위치에 있어 일반 초음파나 기본 건강검진에서는 전체 구조를 보기 어렵다. 특히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 부위는 장내 가스에 가려 병변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종양이 상당히 자라기 전까지는 명확한 진단이 힘들다.

 

김영선 센터장은 “췌장 위치 특성상 복부 초음파로는 전체를 관찰하기 어렵고, 조기 발견을 위해선 췌장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복부 MRI검사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복부 MRI검사는 비용의 부담이 높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최근 주목 받는 검사가 바로 췌장과 주변 부위만을 집중적으로 촬영하는 췌장 screening MRI다. 복부 초음파나 CT에 비해 조직의 미세한 변화를 더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조기 발견 가능성을 높인다. 

 

◆췌장 검진이 필요한 사례

 

- 20년 이상 장기 흡연자

- 최근 갑작스럽게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중장년층

- 만성췌장염을 앓고 있는 40세 이상

- 췌장암 직계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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