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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신호탄’ 박성현, 6년 만에 LPGA 톱10… 유해란과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7위

입력 : 2025-08-18 11:34:13 수정 : 2025-08-18 1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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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18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해 티샷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6년의 세월을 지나 의미 깊은 톱10 피니시를 맛봤다.

 

박성현은 18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약 28억원)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굴곡이 느껴진 나흘이었다.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포함 7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2위로 출발했지만, 2라운드 1오버파, 3라운드 1언더파로 주춤했다. 공동 17위로 이날 최종 4라운드에 임해야 했다.

 

가파른 반등을 다시 보여줬다. 이날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7타를 줄이며 목표로 했던 톱10을 써냈다. 박성현의 LPGA 투어 톱10 피니시는 2019년 8월 AIG 여자오픈(8위) 이후 6년 만이다.

 

박성현은 “초반에 경기가 뜻대로 잘 풀렸다. 후반 9홀에서는 짧은 퍼트를 놓치는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타수를 신경 쓰기보다 매 홀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이 지난 6일 제주 서귀포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미디어데이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년간(2015~2016년) 10승을 쏟아내고 미국으로 향한 박성현은 탄탄대로를 걸었다. 2017년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우승 포함 2승을 따내며 LPGA 역대 두 번째(1978년 낸시 로페스)로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 상금왕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2018년 3승, 2019년 2승을 추가해 한때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르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손목 부상이 문제였다. 2019년 후반기부터 시작된 슬럼프가 길어졌다. 19개 대회에서 10번이나 컷오프를 겪은 2021시즌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도 손목 수술 후 재활로 아예 대회에 나서지 못했고, 올해도 11개 대회에서 컷 통과 2회에 그치던 중이었다.

 

이달 초 제주도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통한 국내 나들이가 반전의 발판이 됐다. 당시 공동 11위로 선전했던 그는 이번 포틀랜드 클래식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기어코 부활 신호탄을 쐈다.

 

LPGA 투어 잔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CME 랭킹 80위 진입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로 랭킹을 종전 147위에서 111위로 끌어올렸다. 남은 대회에서 더 드라마틱한 반등을 노려야 한다.

 

유해란이 18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해 티샷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한편, 유해란도 박성현과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2라운드까지 공동 20위(6언더파)에 그치다가, 홀인원을 터뜨린 3라운드(5언더파)에 곧장 공동 7위로 도약했다. 이날도 5타를 줄이며 순위를 사수해냈다.

 

우승은 일본 루키, 이와이 아키에가 가져갔다. 이날만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찍었다. 2위 글린 코르(미국)를 4타 차로 따돌렸다. 쌍둥이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일찌감치 지난 5월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 우승을 거둔 상황. 둘은 안니카-샬로타 소렌스탐(스웨덴),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제시카-넬리 코르다(미국) 자매에 이어 LPGA 역대 4번째 자매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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