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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밀릴 곳 없다… ‘반등’ 실마리 필요한 곰과 사자, 서로를 넘어야 산다

입력 : 2025-06-30 17:00:00 수정 : 2025-06-30 2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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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사진 왼쪽)과 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각 구단 제공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곰과 사자가 맞닥뜨린다. 이른바 ‘약육강식’이라고 했다. 서로를 넘어야 생존할 수 있다.

 

프로야구 하위권 탈출을 꾀하는 두산과 삼성이 오는 7월1일부터 잠실에서 3연전을 치른다. 목표는 같다. 전반기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서로를 반등의 제물로 삼는다.

 

두산은 현재 리그 9위(31승3무45패)에 머물러 있다. 8위 NC의 승차는 6경기에 달할 정도다. 이승엽 전 감독이 자진사퇴한 뒤 지휘봉을 잡은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서도 침체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설상가상 6월 성적은 8승14패(승률 0.364)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했다.

 

삼성 역시 지난달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같은 시기 9승13패로 두산 다음으로 낮은 승률(0.409)에 그쳤다. 한때 3위까지 치솟았던 순위는 어느새 7위(39승1무39패)까지 밀려났다. 특히 직전 6월 마지막 시리즈였던 키움과의 고척 3연전을 모두 내줬고, 4연패에 휩싸였다. 이제는 5할 승률 유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워야 할 의문부호가 많다. 먼저 뼈 아픈 부상 공백이다. 두산의 경우 주전 내야수로 우뚝 선 2년 차 신예 임종성이 손가락 골절로 빠졌다. 지난달 10경기에서만 타율 0.360(25타수 9안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앞서 24일 잠실 SSG전 도중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 왼쪽 중지 쪽이 부러지면서 한 달가량 결장하게 됐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임종성이 빠진 사이 곰 군단 타선을 이끌고 있는 건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다. 6월 팀 내 최다 안타(25개)에 OPS(출루율+장타율)도 0.834로 으뜸이다. 이 밖에도 김동준과 박준순, 오명진 등 새싹들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타선 전반의 부침이 두산의 여전한 고민거리다.

 

삼성에서는 가파른 페이스를 자랑했던 거포 박병호의 부재가 아쉽다. 사흘 전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내복사근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직전 6경기에서 5홈런 12타점을 몰아치는 등 괴력을 선보였기에 그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만 보인다.

 

두 팀의 뒷문이 불안요소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리드를 지켜야 하는 상황조차 역전패가 나오는 그림이 잦다. 삼성은 19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이 부문 최다 2위다. 두산 역시 17차례로 3위다.

 

6월만 따지면 불펜 평균자책점 최하단에 자리한다. 삼성은 5.33, 두산은 5.45로 9, 10위에 그쳤다. 특히 삼성은 왼손 필승조 백정현이 어깨 염증으로 이탈한 사이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4연패 기간 경기당 평균 5.8명의 투수를 투입한 바 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정규리그 반환점을 돈 만큼 하위권에 처진 팀들은 더 이상 밀려나면 위험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후반기를 앞두고 분위기를 바꿔야만 한다. 당장 눈앞의 한걸음에 도약과 추락이 갈리기 마련이다. 서로를 넘어서야 디딤돌이 생긴다. 다른 듯 닮은꼴인 두산과 삼성이 마주할 3연전 시리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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