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제에게 40분이면 충분했다. 안세영(삼성생명)이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으로 인도 오픈 정상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폰파이 초추웡(태국·28위)과의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인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2-0(21-12 21-9)으로 이겼다.
이날 우승으로 안세영은 지난주 말레이시아 오픈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10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철벽의 위용을 뽐냈다. 특히 결승전은 40분 만에 경기를 끝내면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1게임부터 안세영은 6연속 득점을 내면서 흐름을 잡았다. 2게임은 좀 더 가벼웠다. 0-1에서 8-1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202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지난해 8강을 앞두고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기권한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아쉬움을 제대로 털었다.
안세영이 새해 두 번의 국제대회에서 가볍게 우승을 일궈내면서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당분간 그의 적수가 없어 보인다.
여자복식과 남자복식에는 한국 선수들이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여자복식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은 이가라시 아리사-사쿠라모토 아야코(일본)와의 결승전에서 0-2(15-21 13-21)로 완패했다.
남자복식 김원호-서승재(이상 삼성생명)는 고 쯔페이-널 이쩌딘(말레이시아)와의 결승에서 1-2(15-21 21-13 16-21)로 무릎을 꿇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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