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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짐을 내려놓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고별 편지 남긴 이기흥

입력 : 2025-01-19 17:42:20 수정 : 2025-01-19 17: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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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뉴시스

 

“모든 짐을 내려놓고 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사실상 고별사를 전했다.

 

이 회장은 19일 공개된 자필 편지에서 “여러분과 함께한 영광과 고뇌의 순간들! 저의 인생 후반부 25년은 참으로 행복하고 보람 있는 순간들이었다”며 “이제 그 순간들을 회상하며 모든 짐을 내려놓고 저의 일상으로 이제 돌아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과 따스한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2016년 대한체육회장에 처음 선출된 그는 2021년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14일 3선에 도전했으나 유승민 후보에게 뒤지며 고배를 마셨다. 이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27일까지지만 사실상 조기 퇴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회장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IOC 위원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자신이 추진하던 국가스포츠위원회 설치를 실현해달라는 당부하면서 “비록 몸은 떠나도 마음은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다”고 했다.

 

그는 편지 초입부에 생주이멸(生住異滅·모든 사물이 생기고, 머물고, 변화하고, 소멸하는 네 가지 모양)과 성주괴공(成住壞空·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은 생기고 머물고 변화하고 소멸)을 썼다. 현재 마음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편지 끝에는 ‘천론(千論) 그 만상(萬象) 모두가 파도라더라'는 한 스님의 글귀를 넣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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