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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국산게임 안 한다…장수 IP 확장으로 인기 찾을까

입력 : 2025-01-14 17:20:56 수정 : 2025-01-14 17: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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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이미지. 넥슨 제공

향후 게임산업의 주 소비층이 될 1020 이용자들이 국산 게임을 크게 즐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사들이 장수한 대표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산을 외면하는 젊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점유율 잃고 있는 대한민국 게임 

 

14일 모바일인덱스가 밝힌 ‘2024년 12월 기준 연령대별 게임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 데이터에 따르면 10대 이하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게임 앱 상위 10개 중 국산 게임은 단 하나였다. 3위를 차지한 어썸피스의 모바일 도트 그래픽 2D 액션 게임 ‘좀비고등학교’다. 나머지는 1위 슈퍼셀 ‘브롤스타즈’, 2위 PC 게임 플랫폼 ‘스팀’, 4위 라이엇 게임즈 ‘전략적 팀 전투’, 5위 마이크로소프트 모장 스튜디오 ‘마인크래프트’ 등 외산 게임이었다.

 

20대 이용자 데이터도 비슷했다. 10위까지의 인기 모바일 게임 앱 중 국산 게임은 10위를 기록한 111퍼센트의 타워디펜스 게임 ‘운빨존많겜’ 정도였다. 나머지는 게임 플레이를 위한 앱 또는 외산 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PC방에서도 점유율을 잃고 있다. 통계 사이트 게임트릭스가 지난달 공개한 게임별 점유율 데이터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의 다중사용자 온라인 전투 아레나 게임(MOBA) ‘리그 오브 레전드’가 6년 넘게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는 1인칭 슈팅게임(FPS) ‘발로란트’가 차지했다. 두 게임의 전체 시장 점유율 합계는 49%에 달하나 10위권 내 국산 게임의 사용 시간 점유율은 다 합쳐도 30%를 겨우 넘을 정도다. 

지난해 12월 ‘1020세대 게임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순위’ 이미지. 모바일인덱스 제공 

◆장수 IP 확장 중…재도약 성공할까

 

자체 게임 IP로 젊은 이용자들을 사로잡는다면 훗날 주 소비층으로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국산 게임의 영향력이 지속해서 낮다면 상황을 바꾸기 어렵다.

 

고민이 깊은 게임사들은 기존 인기 IP를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시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넥슨은 독보적인 액션과 방대한 세계관을 갖고 있는 벨트 스크롤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의 유니버스를 올해도 확장한다. 던파는 2005년 8월10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 후 1시간 만에 동시접속자 1만명을 기록하고, 2009년에는 동시접속자 2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했다. PC 버전과 모바일 버전 모두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꾸준히 서비스되고 있는 던파는 새로운 세계관으로 유저들을 색다른 재미로 이끌 예정이다. 3월28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PC·콘솔)을 출시한다. 던파 대표 캐릭터인 ‘카잔’의 비극적인 여정을 기반으로 한 하드코어 액션 RPG 게임이다.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이미지. 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2014년 출시한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의 IP를 활용한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상반기 선보인다. 세븐나이츠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여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300만건을 기록한 인기작으로, 이듬해 시작한 글로벌 서비스의 경우에도 3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운로드 수 3000만건을 돌파한 흥행작이다.

 

올해 출시되는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원작의 전략적 전투 시스템을 계승하면서도 그래픽과 스토리를 현대적인 감각에 맞춰 연출한다. 주요 캐릭터인 에반과 그의 아버지 실베스타의 새로운 모험이 공개되며, 스토리는 3D 컷신과 캐릭터의 감정 표현이 더해져 깊이감 있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브시스터즈는 2013년 선보인 모바일 러닝 액션 게임 ‘쿠키런’ IP를 다양한 장르로 확대하며 매번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 수 2억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쿠키런은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콘텐츠다. 2023년 카드 기반의 ‘쿠키런: 브레이버스’, VR 게임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 2024년 퍼즐 어드벤처 ‘쿠키런: 마녀의 성’, 3D 멀티플레이 액션 ‘쿠키런: 모험의 탑’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냈다. 올해는 실시간 대전 슈팅 액션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출시할 계획이다. PC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과 모바일을 동시 지원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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