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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선수 바꿔치기 의혹에 분노 ”그런 말하는 사람이 체육회장 자격 있나?“

입력 : 2025-01-13 11:54:38 수정 : 2025-01-13 1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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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후보가 13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갤러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해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

 

“‘선수 바꿔치기’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체육회장 자격이 있는 되묻고 싶습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유승민 후보가 일부 후보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 해명했다. 유 후보는 13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갤러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유 후보가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후원금을 페이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정해천 당시 대한탁구협회 사무처장의 제안으로 후원금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이사회에 의결해서 후원금 인센티브 제도를 만들었다”며 “후원금 유치에 소소하게 기여하신 분에게 이사회를 통해서 인센티브를 제공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단 한 푼의 인센티브도 받지 않았다. 타 후보들은 내가 돈을 받았는지 의혹을 제기하는 데 그 부분에서는 자유롭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탁구협회장 회장 시절 단 한 번도 협회 법인카드를 쓰지 않았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협회 사무처와 동행했을 때는 집행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법인카드를 쓰지 않았다”며 “봉사하고 싶어서 탁구협회장을 맡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딱 두 번 탁구협회에서 지원금이 나온 적이 있다고 했다. 유 후보는 “국제탁구연맹에서 비행기 표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외국 항공사에서 대한항공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차액이 발생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후보가 13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갤러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해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선수를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을 제기한 후보를 향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선수 선발이나 추천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지만 올림픽이 1년 연기된 상황에서 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하자는 취지에서 추천위원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결과 단식 세계랭킹 64위였던 A 선수가 2위에 올랐고 추천위원회 순위에서는 1위에 올랐다. 반면, 세계랭킹 106위였던 B 선수는 선발전에서 3위에 올랐고 추천위원회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당시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는 B 선수를 추천했지만 탁구협회장이었던 유 후보는 A 선수를 대표로 최종 선발했다.

 

유 후보는 “당시 김택수 경기력향상위원장에게 물어보니 모 국가대표 감독이 B 선수를 원한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누가 봐도 납득할 결과가 아닌 것 같아서 재고했으면 좋겠다고 돌려보냈다”며 “탁구협회 정관에는 선수 최종 결정은 탁구협회장에게 있다고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록을 보니 ‘A 선수가 귀화 선수라 애국심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해서는 안 될 발언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선수 바꿔치기라는 말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며 “(의혹을 제기한) 후보자들이 반성하고 선수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분개했다. 그는 “나는 IOC 위원으로 일하면서 누구보다 선수의 권익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며 “‘선수 바꿔치기’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체육회장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강력하게 말했다.

 

한편, 유 후보는 선거가 미뤄질 경우 온라인 투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강신욱 후보와 일부 선거인단이 선거 진행 중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체육회장 선거가 연기될 수 있다.

 

유 후보는 ”선거가 미뤄지면 이것 또한 큰 손해다. 유권자들에게 면목이 없다“며 ”(현재) 평일에 하는 선거고 대면 선거인데, 서울 한 곳에서 이뤄져 공간과 시간이 제한적이다. 지방에 계신 분들도 있는데 투표율이 낮아질 것으로 본다“며 ”가처분 인용이 돼서 미뤄지면 온라인 투표로 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소격동=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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