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토크박스] “팀의 미래를 탄탄하게 다져주길” 신인 곰들 향한 수장의 당부

입력 : 2025-09-18 19:06:59 수정 : 2025-09-18 19:24:5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외야수 김주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올해 신인 드래프트요? 제 아들도 지명 대상자라 더욱 유심히 봤습니다(웃음).”

 

프로야구 두산의 조성환 감독대행이 신인 선수들을 향한 애정 가득한 메시지를 전했다. “한 명 한 명 이름이 불릴 때마다 어떤 선수인지 살펴봤다”는 후문이다. 이어 “두산의 미래를 탄탄하게 다져줬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야구 팀의 수장이면서도 학부모의 마음으로도 지켜봤다. 그의 아들이자 성균관대에 재학 중인 외야수 조영준은 2021년(충암고 재학 시절)에 이어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아쉬운 낙방에 머물렀다.

 

조 대행은 “아들은 (지명이) 안 됐다. 하지만 열심히 해온 걸 잘 알기 때문에 응원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두산에 지명된 11명을 향해 “부모님들이 고생이 많으셨을 것이다. 우리 팀의 일원이 된 것을 축하한다”고 미소 지었다.

 

이 가운데 1라운드 7순위로 곰 군단에 합류한 마산용마고 외야수 김주오의 이름 석 자가 곧바로 나왔다. 2007년생 우투우타로 181㎝, 94㎏의 다부진 체격을 자랑한다. 올 시즌 고교야구 공식전 32경기 출전, 타율 0.360(100타수 36안타) 6홈런 31타점 12도루 활약을 써냈다. 이에 두산 스카우트팀에선 “장타력을 갖춘 외야수로 타선 보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조 대행 역시 기대가 크다. “전도유망한 파워 툴을 가지고 있다”며 “두산은 지금 주축선수들, 그 다음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 아닌가. 이번 지명에도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고 봤다”고 힘줘 말했다.

 

뼈있는 당부를 함께 곁들인다. 비단 신인들에게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다. 조 대행은 “지금의 젊은 선수들이 언젠가는 양의지와 정수빈, 김재환, 양석환 등 주축들을 넘어서야 한다. 냉정하게 봤을 때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