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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연속 무안타’ 침묵 길어진 이정후, 선발 제외 후 대주자 출전… SF는 4연패 탈출

입력 : 2025-09-18 08:01:51 수정 : 2025-09-18 09: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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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베이스러닝을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조용해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 결국 원하지 않던 쉼표를 찍었지만, 할 수 있는 최선으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이정후는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 맞대결에서 선발 라인업에 제외됐다가 연장 11회초 대주자로 나서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최근 페이스는 저조하다. 지난 11일 애리조나전을 시작으로 전날(17일)까지 LA 다저스, 애리조나를 재차 만나는 동안 5경기에 출전해 17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애리조나전에서 뽑은 내야안타 이후 침묵했던 타석까지 더하면 무안타는 18타수 연속으로 늘어난다.

 

이날 경기 선발 제외의 이유였다. 지난 13일 다저스전 이후 4경기 만에 또 한 번의 쉼표를 그려야 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사진=AP/뉴시스

 

짙은 아쉬움이 깔렸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줬다. 7이닝 무실점의 저스틴 벌랜더(샌프란시스코)와 9이닝 무실점의 브랜든 팟(애리조나)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0-0 스코어가 유지되던 연장 11회초, 무사 3루에서 볼넷을 얻은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대주자로 출전해 팀의 귀중한 득점에 힘을 더했다.

 

무사 1·3루 찬스에서 터진 헤라르 엔카나시온의 중전 적시타에 2루를 밟은 이정후는 후속 패트릭 베일리의 좌전 안타, 크리스천 코스의 중전 적시타로 홈까지 들어와 팀의 2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여기서 흥을 탄 샌프란시스코는 단숨에 5득점을 올리며 최종 5-1 승리를 빚어냈다.

 

타석 소화 없이 이날 경기를 마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2(530타수 139안타)로 유지됐다. 여기에 8홈런 52타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32 등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4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시즌 76승76패를 마크했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와일드카드 티켓을 겨냥해보고 있지만, 와일드카드 순위표 3위에 위치한 뉴욕 메츠(78승73패)에 여전히 2.5경기 차로 밀려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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