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韓 여자축구의 새로운 도전…강수희·김소이, 女 유로파컵 출격 대기

입력 : 2025-09-08 20:12:53 수정 : 2025-09-09 10:46:5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강수희(왼쪽). 사진=FK 스파르타크 SNS 캡처

한국 여자축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세르비아 FK 스파르타크에서 뛰고 있는 골키퍼 강수희, 미드필더 김소이가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유로파컵에 도전한다. 오는 10일 오후 10시 알바니아 두러스의 니코 도바나 스타디움에서 FK 파르티자니 티라나(알바니아)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최초를 새긴다. 여자 유로파컵은 올해 신설된 UEFA 주관 대회로, 여자 챔피언스리그의 하위 대회 격이다. 강수희와 김소이가 출전한다면 한국 여자선수로는 처음이다. 앞서 챔피언스리그에는 지소연, 이금민(이상 버밍엄), 조소현(수원FC위민) 등이 출전한 바 있다.

 

두 선수의 도전은 개인 커리어를 넘어 한국 여자축구에 의미를 남긴다. 좋은 인상을 남기면 향후 다른 선수의 유럽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실력 있는 해외파 증가는 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한국은 지난 7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2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랭킹은 21위로, 일본(8위)·북한(10위)·중국(16위)에 여전히 뒤처져 있다. 큰 무대서 실력을 증명하는 선수가 늘어날수록 대표팀 경쟁력도 함께 강화될 수 있다.

김소이. 사진=FK 스파르타크 SNS 캡처

두 선수가 뛰는 스파르타크는 세르비아 여자축구 1부리그 팀이다. 강수희는 지난 7월 독일(마인츠)과 스페인(클루브 에스포르티우 에우로파) 경험을 거쳐 1년 임대로 합류했고, 김소이는 호주 2부(수비아코AFC)에서 뛰다 완전 이적했다.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단숨에 주전급으로 도약했다. 둘의 활약으로 스파르타크는 2025~2026시즌 세르비아 여자 슈퍼리그서 8개 팀 중 2위(2승·승점 6)에 위치하고 있다.

 

팀 내 입지 역시 확고하다. 김소이는 밀루티나츠전에서 리그 데뷔골을 신고했고, 강수희는 파르티잔전에 선발 출전해 골대를 지켰다. 이제 시선은 유로파컵으로 향한다. 김소이는 “유로파컵은 유럽 최고의 팀들과 실력을 겨루는 무대라 기대가 크지만 부담도 된다”며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해왔고,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 생각하고 좋은 결과를 위해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수희는 “한국 선수로 유로파컵이라는 큰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영광이고 책임감도 크다”며 “유럽의 강팀들과 맞붙는 만큼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우리 팀은 어느 때보다 잘 준비하고 있다. 한국 여자축구의 저력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