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단식 세계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꺾었다. 알카라스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9000만 달러·약 1247억원) 남자 단식 챔피언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8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3-1(6-2 3-6 6-1 6-4)로 이겼다. 신네르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3년 만의 US오픈 트로피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통산 6번째. 알카라스는 우승 상금으로 500만달러(약 69억4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신네르와의 메이저 대회 우승 경쟁도 더욱 뜨거워졌다. 알카레스가 US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둘은 똑같이 4번씩 정상에 오르게 됐다. 통산 전적에서는 알카라스 신네르에 10승5패로 앞선다.
무서운 기세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올해는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 올해는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남자 단식 챔피언에 올랐다.
2년 동안 8개 메이저 대회 정상을 두 선수가 나눠 가진 건 2006~2007년의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은퇴한 로저 페더러(스위스) 이후 처음이다. 당시 나달이 2회 우승, 페더러가 6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알카라스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위 탈환을 예약했다. 2023년 8월 이후 2년여 만이 된다.
한 세트씩을 주고받은 가운데 알카라스가 3세트를 가져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서도 승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알카라스는 더블 폴트(2연속 서브 실수)를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언포스드 에러(범실)도 24개로 신네르(28개)보다 4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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