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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자컵①] 어느덧 10주년…더 크고, 더 화려해졌다

입력 : 2025-08-29 06:00:00 수정 : 2025-08-29 09: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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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더 크고, 더 화려하게!’

 

어느덧 10주년을 맞은 박신자컵, 한층 더 웅장해진다. ‘2025 BNK금융 박신자컵’이 30일 막을 열린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9월 7일까지 진행된다. 점점 규모가 커진다. 2015년 첫 대회를 개최한 박신자컵은 2023년부터 국제대회로 발돋움했다. 올해는 사상 최초로 유럽 국가 클럽 두 개 팀이 출전해 눈길을 끈다. 총 10개 팀이 참가하며, 조별예선(A, B조)을 거쳐 4강-결승으로 진행된다. 우승 팀에게는 1500만원이, 준우승 팀에겐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출전 팀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2024~2025시즌 스페인 여자농구 1부 리그 플레이오프 준우승팀인 카사데몬트 사라고사, 2025 헝가리컵 우승을 기록한 DVTK 훈테름 등이 나선다. 일본에선 2024~2025시즌 W리그 통합 우승팀이자 박신자컵 디펜딩 챔피언인 후지쯔 레드웨이브와 W리그 준우승팀 덴소 아이리스가 부산을 향한다. 한국여자농구(WKBL) 6구단 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것은 물론이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박지수(KB국민은행)는 부상 여파로 불참한다.

 

사진=WKBL 제공

 

박신자컵은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적인 선수 박신자를 기리기 위해 창설됐다. 국내 프로스포츠 여러 대회 중 특정인의 이름을 따서 치르는 건 박신자컵이 유일하다. 과거 유망주들을 위한 기회의 장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국제대회로 승격하면서 수준이 높아졌다. WKBL 관계자는 “어떻게 하면 농구 발전을 꾀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좁은 우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봤다. 대회를 통해 시야를 넓히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성장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좋은 무대다. 그간 WKBL리그는 경기력 측면에서 많은 질타를 받았다. 2024~2025시즌부터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했지만, 기본적으로 외인이 없다. 비슷한 선수들끼리 계속해서 경쟁하는 구조다보니 정체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대표팀 외에는 해외 팀들을 상대할 기회가 거의 없다. 해외 강팀들과의 맞대결은 그 자체만으로 새로운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 WKBL 관계자는 “강팀과 붙어봐야 이기는 법도 익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사진=WKBL 제공

 

기술적인 것뿐만이 아니다. 내적 성장까지도 도모한다. WKBL 관계자는 “(박신자컵을 통해) 일본팀과 몇 번 붙어봤는데, 경기력도 좋지만 태도적인 면을 주목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았다. 어떤 마음 자세로 경기에 임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선수들도 깨닫는 부분이 많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팬들에게도 하나의 볼거리다. WKBL 관계자는 “해외 팀들의 경우 수준이 높다. 팬들 입장에서도 농구의 재미를 알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즐거움일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냉정하게 한국 여자농구는 세계 강호들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자칫 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보게 될 수도 있다. 관계자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대목이다. 구단 입장에선시즌을 앞두고 치르는 대회인 만큼 부상에 민감한 부분도 있다. WKBL 관계자는 “당장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더라도, 이런 경험들이 쌓여 눈높이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WKBL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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