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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서 은퇴투어 첫 발걸음‥오승환 “조금씩 실감되네요”

입력 : 2025-08-29 06:00:00 수정 : 2025-08-28 20: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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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은퇴라는 단어, 조금씩 실감되네요.”

 

‘끝판 대장’ 오승환(삼성)이 두산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28일 잠실 두산전서 은퇴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은 삼성의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두산 원정경기였다. 가족과 함께여서 더욱 의미가 있었을 터. 아내와 아들이 동행했다. 오승환은 “21년 동안 저 마운드에 서 있었다. 정말 많은 순간들이 떠오르는데, 잠실구장서 행복했던 기억들이 많다. 앞으로도 소중한 추억들을 가슴 깊이 새겨두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팬들의 박수소리가 쏟아졌다.

 

오승환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 지난 6일 은퇴를 공식발표했다. 이날이 은퇴투어 첫 발자취다. 발표 이튿날인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서 SSG와의 올 시즌 마지막 원정경기를 치렀지만, 당시엔 일정이 너무 촉박한 탓에 약식으로만 행사를 진행했다. 내달 11일 대구서 정식으로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행사를 마친 오승환은 “이제 조금씩 (은퇴가) 실감나는 것 같다. 공을 던질 때보다 훨씬 긴장되고 떨렸다. 준비해주신 두산에 고맙다”고 말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레전드의 마지막 페이지. 이를 기념하고자 두산은 선물을 준비했다. ‘달 항아리’와 사진 액자 등이다. 달 항아리는 베어스파크가 위치한 경기도 이천의 특산품이다. ‘끝판대장, 그 역사에 마침표를 찍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두산 내부 논의 결과 오승환의 별칭인 ‘끝판대장’을 강조한 문구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2017년 이승엽, 2022년 이대호의 은퇴 투어 때도 달 항아리를 준비한 바 있다. ‘주장’ 양의지(두산)가 대표로 꽃다발을 건넸다.

 

오승환도 답례품을 준비했다. 사인 글러브를 전달했다. 글러브의 명패엔 ‘두산베어스와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을 기억하겠습니다. 끝판대장 오승환 드림’이라고 적었다. 오승환은 “한국 야구 특성상 잠실에서 한국시리즈(KS)가 많이 열린다. 잠실에서 우승하는 순간이 몇 번 있었던 것 같다. 세리머니가 회자되기도 했는데, 생각이 많이 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끝이 아니다. 삼성은 잠실 팬과 두산 프런트를 위해 각각 50개씩의 응원 수건과 티셔츠를 준비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오승환은 살아있는 전설, 그 자체였다. 마무리 투수로서 전무후무한 이정표를 세웠다.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투수로서 처음으로 은퇴투어를 하게 됐다. 오승환은 “사실 은퇴투어를 생각하진 않았다. 앞서 (은퇴투어를 했던)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면서도 “한 편으로는 불펜투수로서 은퇴투어를 하는 것에 대해 의미를 두고 싶다. 그간 불펜 투수들의 고충이나 대우에 대해 얘기했는데, 마지막까지 잘 대우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많은 이들의 기억 속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는 입단 동기다. 2005년 오승환은 신인으로, 박 감독은 자유계약(FA)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박 감독은 “생생히 기억한다. 당시 KS서 우승하고 (오)승환이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고 말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은 롯데 소속이었던 2008년 4월 삼성전서 오승환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친 경험이 있다. 오승환에 대해 “아름다운 밤을 만들어준 투수”라고 표현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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