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 시즌 상금 10억원이라는 뜻깊은 이정표, 노승희와 이예원이 올 시즌의 ‘처음’을 겨냥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8억원이었던 총상금이 2억원 증액된 KG 레이디스 오픈은 당당히 ‘10억원 대회’ 클럽에 이름을 실었다. 자연스럽게 출전 선수들의 상금 사냥도 더 치열해진다.
마침 시즌 상금왕 레이스도 달아올랐다. 1위 홍정민(9억9642만6667원), 2위 노승희(9억1623만9754원), 3위 이예원(8억8868만6436원)이 촘촘하게 줄을 섰다. 홍정민이 휴식을 이유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노승희와 이예원이 나란히 10억원 고지 선점에 도전한다. 우승 상금만 1억8000만원이기 때문에 순위도 단숨에 뒤집을 수 있다.
단일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의 의미는 크다. KLPGA 투어가 상금 집계를 시작한 1982년 이후 14명만 성공했다. 2014년 김효주가 12억897만원으로 최초를 빚었다. 이어 박성현·고진영(이상 2016년), 이정은6(2017년), 최혜진·장하나(이상 2019년), 박민지(2021년·2022년), 김수지(2022년), 이예원·임진희(이상 2023년), 윤이나·박현경·박지영·황유민(이상 2024년)이 뒤를 이었다.

노승희가 15번째 주인공을 꿈꾼다. 지난 시즌 9억2577만1002원으로 아쉽게 목표에 닿지 못했던 그는 올해 심상치 않은 경기력으로 상금을 쌓아 올렸다. 지난 6월 더헤븐 마스터즈 우승으로 탄력을 받더니 지난달 롯데 오픈, 이달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3번의 준우승을 추가했다. 최근 4개 대회 모두 톱5 이상의 호성적을 적어내는 가파른 상승세다.
노승희는 “하반기에 계속 좋은 성적을 냈는데, 우승 문턱에서 실수해서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매 순간 더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현재 컨디션은 좋다. 이번 대회 목표도 당연히 우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쟁자 이예원은 개인 2번째 10억원 돌파를 바라본다. 2023년 9월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7위)를 기점으로 10억원을 가장 먼저 넘어섰던 그는 최종 14억2481만원을 벌어들여 임진희(11억4583만원)를 따돌리고 그해 상금왕을 따냈다. 좋은 기억을 살려 박민지 이후 처음으로 2번의 10억원 돌파를 바라본다.
주춤한 경기력에 반전이 필요한 때다. 5월까지 파죽의 3연승으로 다승·대상포인트·상금 부문 1위를 질주한 그는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최근 7개 대회 중 톱 10 이 단 한 번(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5위)이다. 상금과 대상포인트 랭킹 모두 홍정민에게 선두를 내준 사연이다.

이예원은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았다. 타이틀에 신경 쓰기보다는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매번 성적이 좋았다. 올해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실제로 그는 처음 참가했던 2022년에 단독 3위, 두 번째로 나선 지난해 대회에서 공동 7위로 모두 톱10을 써낸 바 있다.
지난해 3차 연장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공동 다승왕(3승)에 이름을 실은 배소현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그는 “아직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거나 2승을 거둔 선수가 없다. 내가 처음 달성하면서 올 시즌 다승에도 도전하겠다. 뜻깊은 대회인 만큼 더 집중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직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초청선수 신분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정규투어 시드를 얻은 김민솔은 아쉽게 출전하지 않는다. 그가 얻어낸 시드가 이번 대회 신청 기간이 마감된 후였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건너뛰고 다음달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출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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