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역사상 단 2명만 성공했던 3연승, 그 어려운 미션에 옥태훈이 도전한다.
옥태훈은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광주시 강남300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에 출격한다.
길었던 여름방학의 끝을 알리는 대회다. KPGA 투어는 지난 6월 말 군산CC 오픈을 끝내고 두 달의 휴식에 들어갔다. 골프시장 침체로 전년 대비 3개의 스폰서가 빠지고 총 대회수가 20개로 줄어든 아쉬움을 곱씹은 시간이었지만, 난관을 타개할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기대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옥태훈이다. 말 그대로 전반기의 지배자였다. 6월에만 KPGA 선수권-군산CC 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며 시즌 유일 다승자에 이름을 새겼다. 2018년 투어에 데뷔해 치른 130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이 없는 그였지만, 한 번 혈이 뚫리자 트로피가 연달아 쏟아졌다.
멈출 생각은 없다. 이번 대회로 3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역대 KPGA 투어에서 단 2명만 성공한 대기록이다. 최상호가 1991년 매경오픈-캠브리지멤버스오픈-일간스포츠 포카리오픈 3연패로 첫 역사를 썼다. 이어 최광수가 2000년 현대모터마스터즈-포카리스웨트오픈-부경오픈에서 바통을 받았다. 이후 25년 만에 옥태훈이 계보를 이을 기회를 잡았다.

단독 1위를 달리는 다승과 상금 및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레이스에서도 고삐를 당겨야 한다. 그는 앞서 8억2307만9679원을 모아 역대 상반기 최다 상금 기록을 새로 썼다. 이대로 지난 시즌 장유빈(11억2904만7083원)을 넘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까지 겨냥한다. 대상포인트에서도 4940.9점으로 2위 김백준(3023.31점)과 여유 있는 격차를 만들어뒀다. 이대로 쐐기를 박아 올 시즌을 자신의 해로 물들인다는 포부다.
옥태훈은 “군산CC 오픈 이후 휴식기 동안 훈련도 열심히 하고 충분히 휴식도 취해 컨디션이 좋다”며 “언제나 그랬듯이 목표는 컷 통과다.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도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 플레이할 것”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디펜딩 챔피언’ 이동민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변수는 바뀐 전장이다. 지난해에는 전북 장수군 장수 골프&리조트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그간 KPGA 투어 대회가 한 번도 열리지 않은 강남300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다.
이동민은 “라운드를 한 번 해본 곳이다. 정확한 거리감으로 그린 적중률을 높이는 전략으로 코스 매니지먼트를 짜려 한다. 코스가 긴 편이 아니기 때문에 짧은 아이언의 정확도와 퍼트를 잘해야 좋은 결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김홍택, 김백준, 문도엽, 배용준, 엄재웅 등의 올 시즌 1승 클럽 멤버들은 옥태훈을 잇는 시즌 다승을 바라본다.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자인 사돔 깨우깐자나(태국)도 트로피와 함께 얻은 KPGA 투어 시드와 함께 처음으로 K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에 출전해 2승을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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