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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발 끝에 걸린 동아시안컵 ‘우승’… 홍명보호, 오늘 운명의 한일전

입력 : 2025-07-15 00:01:12 수정 : 2025-07-14 22: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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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이 지난 7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선취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동경(김천 상무)이 날카로운 발끝으로 우승이라는 단추를 끼울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운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치른다. 우승이 걸린 이번 대회 최대 흥행 카드다.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챔피언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한국은 직전 2022년 대회에서 일본에 우승컵을 내주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번에 되갚아주겠다는 각오다. 2019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6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우승컵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한국은 일본과 똑같은 2승을 거뒀다. 하지만 골 득실은 +5로 일본(+7)에 두 골 뒤진다. 비기기만 해도 일본이 골 득실에서 앞서 우승컵을 차지한다. 한국에게 필요한 건 오로지 승리다.

 

이동경의 발끝, 관심이 집중된다. 모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국내파 위주로 꾸려진 홍명보호에 승선한 그는 지난 7일 중국과의 대회 개막전에서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이른바 ‘손흥민 존’이라고 불리는 페널티박스 대각선 부근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동경이 지난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선취골을 넣고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랜 기다림이었다. A매치 2호골로, 2021년 6월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 이후 4년 만에 맛 본 득점이었다. 이날 이동경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여러 차례 번뜩이는 활약을 펼쳤다.

 

사실 이동경에 대한 평가는 확실하게 갈린다.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좁은 공간에서의 탈압박과 번뜩이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공격수다. 특히 정확한 왼발 킥을 바탕으로 득점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175㎝의 신장에 피지컬적으로 약한 편이다. 홍 감독이 이동경을 줄곧 대표팀에 선발하면서 주로 교체 멤버로 활용하는 이유다. 특히 같은 포지션에 경쟁자가 많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 이재성(마인츠) 등 쟁쟁한 유럽파들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양현준(셀틱) 양민혁(토트넘) 전진우(전북 현대)처럼 신예들이 호시탐탐 주전자리를 노리고 있다.

 

대표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존재감을 더 어필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향후 홍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한 방이 필요하다. 그 한 방을 가장 중요한 일본전에서 보여준다면 후광효과까지 더불어 챙길 수 있다.

 

경험자로서의 책임감도 필요하다. A매치 11경기에 나선 이동경은 이번 엔트리 26명 중 나상호(마치다 젤비아),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문선민(FC서울) 다음으로 출전 경력이 많다. 이번 대회 엔트리에는 10명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태극마크가 낯선 선수가 많다는 의미다. 그만큼 경험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체력은 한껏 충전했다. 이동경은 지난 11일 홍콩과의 2차전에서는 벤치에만 휴식을 취했다. 이제 그라운드에서 뛸 일만 남았다. 그가 운명의 한일전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홍명보호에게 우승컵을 안길 지 주목된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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