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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전반기에만 20홀드…정철원, 롯데 새 역사 바라보며 “가을야구부터”

입력 : 2025-07-14 13:00:00 수정 : 2025-07-14 1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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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가을야구에, 최대한 좋은 성적으로 갈 수 있도록!”

 

우완 투수 정철원은 2025시즌 달라진 롯데를 가능케 한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지난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했다. 마운드에 새 활기를 불어넣었다. 곧바로 필승조 한 축을 맡았다. 마무리 김원중으로 가는 길목을 지켰다. 전반기에만 46경기에 나서 4승(1패) 20홀드를 챙겼다. 조상우(KIA·24홀드), 김진성(LG·21홀드)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20홀드 고지를 밟았다. 눈에 띄게 뒷문이 묵직해졌다. 7회가지 앞선 경기의 경우 승률이 0.950(38승2패·2위)에 달한다.

 

20홀드는 상징적인 숫자다. 리그 최정상급 불펜 투수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철원이 한 시즌 20홀드 이상을 마크한 것은 1군 데뷔시즌이었던 2022시즌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두산 유니폼을 입고 23개의 홀드를 작성, 신인왕에 올랐다. 개인 커리어하이가 가까워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산술적으로 32홀드가 가능하다. 정작 본인은 별일 아니라는 듯 “기분 좋다”고 웃을 뿐이다. “팀원 모두가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성적이 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구단 입장에서도 의미 있는 발자취다. 앞서 롯데 선수 가운데 한 시즌 20홀드를 달성한 이는 5명(횟수로는 8번) 있었다. 임경완(2004시즌 22홀드)을 비롯해 이명우(2013시즌 20홀드), 오현택(2018시즌 25홀드), 구승민(2020시즌 20홀드·2021시즌 20홀드·2022시즌 26홀드·2023시즌 22홀드), 최준용(2021시즌 20홀드) 등이 주인공이다. 정철원이 롯데 한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까지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철원은 “일단은 가을야구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도 확실한 터닝 포인트다. 이적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하더라도 반신반의하는 목소리가 컸다. 기량 자체는 확실하지만, 페이스가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었던 까닭이다. 2022시즌 강렬한 첫 인사를 남긴 뒤 2023시즌 11홀드 평균자책점 3.96, 2024시즌 1홀드 평균자책점 6.40에 그쳤다. 두산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김태형 감독은 정철원이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고 판단했고. 이는 적중했다. “홀드왕도 가능하다”던 덕담이 조금씩 현실이 돼가는 중이다.

 

끝이 아니다. 훨씬 더 치열한 후반기가 기다리고 있다. 롯데는 전반기를 3위(47승3무39패)로 마쳤다. 10구단 체제(2015시즌)로 전환된 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뜨거운 순위 싸움만큼 필승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터. 조금 더 욕심을 내보자면 홈 성적(26경기 평균자책점 9.43)을 올리는 일이다. 원정(20경기 평균자책점 0)과 차이가 있다. 정철원은 “사실 이전까지는 사직(홈)에서의 성적이 너무 좋았다. 반대로 인천, 대구에선 안 좋았다”면서 “(평균치로) 하나둘 가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반기엔 더욱 마음 단단히 먹겠다”고 전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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