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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노래한 그레이스 김, 연장 2차전 끝에 에비앙 챔피언십 제패

입력 : 2025-07-14 07:35:06 수정 : 2025-07-14 09: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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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짜릿한 역전승이다.

 

호주 교포 선수 그레이스 김이 생애 첫 ‘메이저 퀸’이 됐다. 13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막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서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것. 이로써 그레이스 김은 역대 5번째 국적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우승 상금은 120만 달러다. 동시에 LPGA 투어 5년치 시드도 확보했다. 그레이스 김은 재차 “믿기지 않는다”며 놀라워했다.

 

이날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그레이스 김은 이글 2개와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지노 티띠꾼(태국)과 나란히 14언더파 270타를 낚으며 연장에 돌입했다.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1차 연장전서 18번 홀(파5) 세컨드 샷이 오른쪽 연못에 빠진 것. 1벌타를 받았지만 4번째 샷이 성공하면서 버디를 잡았다. 티띠꾼 역시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상황. 2차 연장전에서 그레이스 김이 3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넣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AP/뉴시스

 

그레이스 김은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호주 무대를 거쳐 2023년 LPGA 투어 무대로 뛰어들었다. 그해 4월 롯데 챔피언십서 마수걸이 우승을 노래한 바 있다. 당시에도 성유진과의 연장전 끝에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2년 3개월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그레이스 김은 “올해 초 의욕도 좀 떨어지고 회의감도 많이 들었다. 이번 주 초에는 감기로 고생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으며 “이렇게 빨리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줄은 몰랐다”고 활짝 웃었다.

 

아쉽게도 한국 선수들은 이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무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최혜진과 이소미(이상 8언더파 276타)가 공동 14위에 오른 것이 가장 높은 순위다. 한국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10위 안에 한 명도 들지 못한 것은 2001년 이후 24년 만이다. 2001년엔 에비앙 마스터스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메이저 대회로 승격하기 전이었다. 그땐 박세리가 11위로 가장 좋은 순위였다. LPGA 투어 전체로 보면 지난해 US 여자오픈 이후 처음이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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