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제작진을 사칭한 사기 피해 사례가 발생한 데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15일 런닝맨 측은 “최근 제작진을 사칭해 고급 주류를 대량 배송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제작진은 어떤 경우에도 주류 배송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절대로 응하지 마시고, 피해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경기 수원 지역에서 발생했다.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런닝맨 촬영 PD를 사칭한 인물 A씨가 한 노래주점 업주 B 씨에게 고급 위스키 3병과 배달비 등 총 390만 원 상당의 금액을 입금하게 만든 뒤 잠적했다. 경찰은 현재 A 씨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최근 연예인 이름이나 소속사 관계자를 사칭해 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노쇼(no-show)’ 사기, 고가 물품 대금 요구 등의 피해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가수 남진, 윤종신, 송가인, 배우 하정우, 남궁민, 변우석, 개그맨 이수근 등도 공식 채널을 통해 사칭 피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방송 제작진과 연예인을 사칭한 범죄 수법이 지능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업계 전반의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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