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성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가 침착되어 염증이 발생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회전근개 힘줄에서 발생하며, 칼슘 성분의 석회가 쌓여 형성된다. 이 질환은 50~80세 사이에 흔히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석회성건염은 형성기, 휴식기, 흡수기의 단계를 거치며 진행되고, 각 단계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석회성건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어깨 부위의 혈액 순환 저하, 반복적인 어깨 사용으로 인한 미세 손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여겨진다. 또한, 무리한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어깨 힘줄 손상, 칼슘 대사 이상, 그리고 유전적 요인도 석회성 건염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석회성건염의 주된 증상은 극심한 어깨 통증이다. 이 통증은 갑자기 발생하며, 마치 팔이 빠지거나 부러진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통증은 주로 어깨 앞쪽에서 시작되어 팔 아래로 퍼지거나 목으로 뻗치기도 한다. 어깨를 누르면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팔을 앞으로 들거나 옆으로 올리는 등의 어깨 관절 운동이 제한된다.
통증이 심한 경우 아픈 쪽으로 눕기 어렵고 수면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 석회성건염의 진행 단계에 따라 증상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특히 흡수기에는 가장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석회성건염의 치료는 통증 완화와 어깨 기능 회복을 목표로 하며,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초기 단계에서 주로 시행되며, 약물치료를 통해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고, 냉찜질과 온찜질 같은 물리치료로 증상을 완화한다. 또한, 자가 운동치료를 병행하여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근력을 강화한다. 통증이 심하거나 지속되는 경우, 주사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석회 제거술과 같은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석회 제거술은 0.5cm 정도의 피부를 절개한 후 내시경과 카메라와 특수 기구를 삽입해 외부의 모니터로 병변 부위를 확인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석회를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이는 관절 내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져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정볌영 청주 프라임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 석회성 건염이 생기면 갑작스럽고 무리한 동작은 피하고, 부드러운 범위의 운동을 통해 어깨 관절의 유연성과 근력을 점진적으로 회복해야 한다”라며 이어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회복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정형외과 등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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