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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자궁 보존 치료 고려한다면 ‘다학제 치료’가 핵심

입력 : 2025-01-08 00:07:00 수정 : 2025-01-08 0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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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생리부터 임신과 출산, 완경(폐경)까지 일평생 자궁과 난소의 영향을 받는다. 최근에는 환경 변화 및 스트레스로 인한 자궁난소질환도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자궁질환인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발생하는 양성종양(혹)을 의미한다. 이는 가임기 여성의 약 절반 정도가 갖고 있다. 무증상인 경우도 있지만 크기, 위치에 따라 생리통, 생리과다, 빈혈, 요통, 빈뇨, 야뇨, 복부압박감, 난임 등의 증상들을 일으킨다.

 

과거에는 임신 출산 이후라면 자궁 전체를 절제하곤 했다. 지금은 자궁을 건강하게 유지하면서 혹만 제거하거나 근종을 괴사시켜 크기를 줄이는 다양한 치료들이 개발됐다.

 

복부를 최소한으로 절개해 자궁근종만을 떼어내는 절제수술은 복강경수술, 로봇수술로 발전했다.

 

기경도 민트병원 여성의학센터장(산부인과 전문의‧의학박사)는 “수술 절개 범위가 클수록 감염의 위험이나 회복 기간에 있어서 불리하다”며 “최신 치료법을 통한 최소절개를 통해 10cm 크기의 자궁근종도 절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 외의 치료법도 있다. 자궁근종과 연결된 혈관을 막아 괴사시키는 자궁동맥 색전술(UAE), 고온의 초음파 열로 치료하는 MR하이푸(HIFU)다.

 

김재욱 민트병원 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수술로 접근이 어려운 위치이거나 근종의 크기가 너무 큰 경우에는 우선 자궁근종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는 목적으로 색전술이나 MR하이푸 치료를 적용해 보다 안전하고 빠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치료가 가장 적합한지는 자궁근종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는 골반MRI, 골반초음파 등 정밀검사 후 다학제 진료를 통해 결정한다. 근종의 위치, 크기, 개수 등 기본적인 정보 외에도 다른 장기와의 관계, 자궁근종 성분 등에 따라 치료 방향이 세세하게 달라질 수 있다. 자궁근종 다학제센터에서는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인터벤션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치료 방향을 직접 논의해 결정한다.

 

기경도 센터장은 “다학제 의료 시스템은 암 등의 위중한 질환뿐 아니라 자궁근종과 같이 삶의 질을 저하하는 다양한 질환에 적용될 수 있다”며 “최근 환자 개개인의 직업, 생활방식이 다양하고 복합적이기 때문에 일대일 맞춤 진료 기반의 치료 프로세스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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