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시즌 첫 도입되는 LCK컵이 막을 올린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2025 LCK컵’이 오는 15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개최된다고 7일 밝혔다.
LCK컵은 LCK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회다. 챔피언 밴픽 방식인 ‘피어리스 드래프트’로만 치러진다. 같은 조에 편성된 팀들의 성적 합산이 플레이오프 직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존 방식에서 순위를 놓고 경쟁하던 팀들이 그룹 대항전을 치르는 동안에는 연습을 돕고 응원하는 등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론vs장로 그룹 편성
지난해 서머 성적을 기준으로 1위팀과 2위팀인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가 각각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의 대표로 같은 편에 속할 팀을 한 팀씩 선정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024년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T1을 골랐고, 젠지는 디플러스 기아를 선택했다.
릴레이로 디플러스 기아는 KT 롤스터를, T1은 BNK 피어엑스를 선택했고 BNK 피어엑스는 DN 프릭스, KT 롤스터는 농심 레드포스를 골랐다. 농심 레드포스가 DRX를 고르면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자동으로 바론 그룹으로 속하게 되며 조 편성이 완료됐다.
두 팀은 그룹 대항전 방식으로 3주 동안 대결한다. 상대 그룹의 팀들과 3전2선승제 싱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대결을 펼치는 것. 같은 그룹에 속한 팀들의 성적은 합산되며, 승리한 그룹의 상위 3개 팀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승자조의 4~5위와 패자조 상위 4개 팀, 총 6개 팀이 플레이-인을 치른다.
◆우승팀은 ‘퍼스트 스탠드’ 출전
플레이-인은 승자조와 패자조의 구분 없이 개별 팀이 거둔 승수를 기준으로 시드를 배정한다. 세미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펼쳐진다. 2라운드에서 승리한 두 팀과 최종 라운드 승자 총 3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6개 팀이 자웅을 겨루는 플레이오프 또한 세미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승자조 1위와 2위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하고 승자조 3위와 플레이-인을 통과한 세 팀이 1라운드에서 대결한다. 1라운드에서 패하는 팀은 그대로 탈락하며 2라운드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최종 우승팀은 올해 새로 만들어지는 국제대회인 퍼스트 스탠드에 LCK 대표로 출전한다.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
LCK컵의 또 하나의 특징은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이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앞서 진행된 세트에서 두 팀이 선택한 챔피언을 다음 세트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방식이다.
3전2선승제로 진행되는 경기에서 3세트까지 진행될 경우 1, 2세트에 두 팀이 사용한 20개의 챔피언을 쓸 수 없으며 별도의 밴픽 과정이 진행되기에 최종적으로 30개의 챔피언을 사용할 수 없다. 만약 5세트까지 진행되면 50개의 챔피언을 사용하지 못한다.
밴픽 시스템에 변화를 줌으로써 팀들이 다양한 챔피언과 조합을 사용하고, 이를 통해 팬들은 다채로운 패턴의 경기를 즐길 수 있기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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