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파묘’ 올해 첫 천만 영화…'서울의 봄' 넘을까

입력 : 2024-03-24 15:26:26 수정 : 2024-03-24 15:26:2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파묘' 1000만 관객 돌파를 자축하는 배우들. (사진= 쇼박스 제공)

 

영화 ‘파묘’가 1000만 관객 고지를 밟았다. 올해 첫 1000만 영화이자 오컬트 장르 영화로는 최초다. 

 

24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파묘의 누적 관객 수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 32일째에 달성한 기록이다. 2월 22일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파묘는 단 하루도 1위를 내주지 않고 흥행 가도를 달렸다. 국내 극장가에서 1000만 영화의 탄생은 지난해 12월 24일 김성수 감독의 영화 ‘서울의 봄’이 이후 3개월 만이다. 파묘는 역대 개봉작 가운데 32번째 1000만 영화가 됐다. 한국 영화만 놓고 보면 23번째다.

 

파묘의 주역들인 최민식·김고은·유해진 등과 장재현 감독은 이날 10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하는 흥행 감사 인증 사진을 공개하며 관객들의 벅찬 사랑에 기쁨과 감사를 전했다. 배우 최민식은 ‘명량’(2014)에 이어 두 번째 1000만 영화를 보유하게 됐다. 배우 유해진은 ‘왕의 남자’(2005)·‘베테랑’(2015)·‘택시운전사’(2017)에 이어 네 번째다. 배우 김고은과 이도현에겐 첫 번째 1000만 영화다. 특히 이도현은 스크린 데뷔작으로 1000만 배우가 됐다.

 

파묘는 전통적인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을 엮은 오컬트 미스터리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이 거액을 받고 부잣집 조상의 묘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렸다. 악령과 같은 초자연적 현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오컬트 영화는 대중성과 거리가 있기 때문에 쉽사리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이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지만 687만 명의 관객을 모은 점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그러나 파묘가 오컬트 장르 최초로 1000만 영화에 등극하면서 장재현 감독은 한국 오컬트 장르 대중화의 일등공신이 됐다. 

극장가 비수기로 통하는 2월에 개봉했다는 점에서도 파묘의 흥행은 이례적이다. 역대 1000만 영화 중 2월 개봉작은 파묘를 빼면 ‘태극기 휘날리며’(2004) 한 편뿐이다. 마찬가지로 비수기인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에 이어 비수기 개봉작이 다시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극장가 흥행 공식이 깨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묘의 최종 관객 수가 어디까지 갈지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의 봄은 1000만 명을 돌파한 뒤에도 식지 않는 흥행 열기를 자랑하면서 누적 관객 수가 1300만 명을 넘어 역대 9위에 올랐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